'하마스 연루' 유엔 단체 "계속 지원" vs "잠정 중단"
[앵커]
유엔 사무총장이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끊긴 가자지구의 유엔 인도주의 단체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입장문을 통해) 그는 "지원을 중단한 나라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나 역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이 기구(UNRWA)가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의 혐오스러운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라야 하지만, 인도주의 인력 수만 명,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다수를 징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12명 가운데 "9명이 해고됐고, 1명은 숨졌으며, 2명은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인도주의적 지원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나빌 아부 루데이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 : 우리는 (지원을 끊은) 이 나라들이 모두 UNRWA 지원을 재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서입니다.]
전날 이 기구의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때 직원 일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스라엘은 전쟁 후에 이 기구(UNRWA)의 활동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지원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 완전하고 철저하며 투명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기구는 1차 중동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돕기 위해 1949년 설립됐습니다.
이후 이 지역에서 활동을 펴왔지만 이스라엘은 이 기구의 존재를 부정해왔습니다.
이번 의혹은 특히 유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를 경고한 날 제기돼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그래픽;지경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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