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6명 중 1명 산후우울증...보육·주거 불안"
출산한 여성 6명 가운데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당차병원과 서울대병원 산부인 연구팀은 임산부 2천512명을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4주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한 결과 임산부의 16.32%는 산후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스트레스 지수는 임신 기간부터 출산 후까지가 높았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보육과 주거의 어려움이 꼽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출산 후 보육 스트레스 비율은 산후우울증 그룹에선 70.5%에 달했지만 대조군은 46.4%였고, 주거 스트레스 비율도 산후우울증 그룹은 14.9%였지만 대조군은 5.2%에 그쳤습니다.
결혼생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그룹이 더 낮았는데 연구팀은 출산 후 느끼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과 우울, 두려움 등이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이고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여성의 산후우울증과 관련한 인구통계학적·사회경제적·심리적 요인을 다루는 최초의 코호트, 즉 동일집단 연구입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임산부의 기본적인 정보와 우울 증상 유무, 스트레스 요인, 가족 관계, 삶의 질, 결혼에 대한 만족도 등을 두루 설문한 뒤 동일집단 분석을 진행했고, 에든버러 산후우울증 척도(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를 활용했습니다.
또,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우울증 위험 요인을 알아보고자 애초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KMS'에 이달 게재됐습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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