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집으로...호주, 8강 선착

박순규 2024. 1. 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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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우승 후보' 호주와 16강전에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결정력 부족까지 드러내며 역사적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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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1경기
인도네시아 0-4 호주
호주 8강 선착...한국, 사우디 이기면 4강 다툼

'신태용 매직'이 종영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8일 호주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0-4로 크게 패해 역사적 여정을 마무리했다./알 라이얀=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우승 후보' 호주와 16강전에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결정력 부족까지 드러내며 역사적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호주는 철저한 '실리 축구'로 다득점 경기를 펼치며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첫 경기에서 전반 12분 잭슨 어바인의 슛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리드를 당한 데 이어 45분 마틴 보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볼점유율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에서 차이를 보인 인도네시아는 후반 2골을 더 내주며 0-4로 패했다.

호주의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이 28일 인도네시아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1경기에서 전반 12분 오른발 슛으로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적을 만든 인도네시아는 킥오프와 함께 적극적 공세를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기회에서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호주는 2-0 리드에서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다 후반 막판 2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4분 크레이그 굿윈과 후반 추가시간(90+1분) 해리 슈타르의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호주는 이날 경기에서만 4골을 기록하는 골 결정력을 보였다. 전반 어바인의 골은 인도네시아 수비수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어바인은 호주의 세 번째 골도 관여하는 플레이로 대승을 이끌었다. 호주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공수에서 짜임새를 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인도네시아는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적극적 공격을 펼쳤으나 득점 기회에서 정확성 부족으로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시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8강 진출 확률은 솔직히 30% 확률로 힘들지만 공은 둥글다"면서 다시 한번 기적에 도전할 의지를 보였으나 수비진이 결정적 고비에서 무너지며 잇따라 골을 허용했다.

인도네시아(붉은색)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호주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6강에서 역사적 진군을 멈췄다./알 라이얀=AP.뉴시스

선제골의 결정적 슛을 날린 호주의 잭슨 어바인은 조별리그 2골에 이어 대회 3호골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기록 정정으로 무산됐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반 슈팅 수 5-1로 앞섰다. 전반 6분 스트라윅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39분 샤유리의 논스톱 발리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반면 호주는 전반 볼 점유율 54%-46%의 비슷한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골을 쌓았다. 어바인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45분 게틴 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마틴 보일이 골마우스 왼쪽에서 다이빙 헤더로 인도네시아 골문을 열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 , 호주는 25위로 객관적 상대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패배로 인도네시아는 호주를 상대로 16경기 1승 3무 12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아시안컵에서는 처음 대결을 펼쳤다.

호주는 B조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오른 반면 인도네시아는 D조 3위 와일드카드(1승2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그것도 F조 최종전에서 오만이 키르기스스탄을 이겼다면 와일드카드마저 놓칠 수 있었으나 두 팀이 1-1로 비기는 덕분에 극적으로 16강 진출의 새 역사가 이뤄졌다.

호주는 한국과 8강전에 4강 진출을 다툴 수 있다. 한국의 클린스만호가 오는 31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겨 8강에 진출하면 2월 3일 오전 0시 30분 격돌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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