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에…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 갑부'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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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여파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지위에서 밀려났다.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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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여파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지위에서 밀려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달러(약 278조364억원)를 기록하며 머스크 CEO의 2045억달러(약 273조6210억원)를 웃돌았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모엣샹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이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들이 모두 LVMH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는 4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르노 회장의 두 아들이 이사회 멤버가 되는 안이 가결되면 아르노 회장의 자녀 5명 가운데 4명이 이사회 일원이 된다.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이번에 두 경영자의 자산을 가른 것은 기업 실적이다. 24일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자 다음 거래일(25일) 주가는 하루 사이에 12.13% 빠졌다.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이날 하루 시가총액은 800억달러(약 107조원)가량 증발했다.
같은 날 LVMH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26일) 주가는 12.81% 급등한 773.1유로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으로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36억달러(31조5768억원) 늘어났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세계 부호 3위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4위와 5위에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각각 올랐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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