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대역전’ 신네르, 메드베데프 잡고 메이저 첫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트 스코어 0-2로 밀릴 때만 해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세계 3위)의 일방적 승리가 점쳐졌다.
우승 상금은 315만호주달러(약 27억7000만원).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446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4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56위) 이후 신네르가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트 스코어 0-2로 밀릴 때만 해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세계 3위)의 일방적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22살의 이탈리아 신성 얀니크 신네르(4위)는 포기하지 않았다. 메드베데프의 공격 패턴을 무너뜨리며 세트를 하나씩 따냈고 결국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는 오히려 쉬웠다. 메드베데프가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신네르는 28일 호주 멜버른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메드베데프에 3-2(3:6/3:6/6:4/6:4/6:3),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은 3시간44분. 이로써 신네르는 2018년 투어 데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15만호주달러(약 27억7000만원).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446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4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56위) 이후 신네르가 처음이다. 신네르는 오픈 시대(1968년) 이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최초의 이탈리아 남자 선수도 됐다. 2001년생인 그는 2008년 만 20살로 우승한 조코비치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신네르는 4강전에서 호주오픈 33연승을 이어온 조코비치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경기 초반 신네르는 메드베데프의 철벽 수비와 네트 앞에서 허를 찌르는 짧은 샷에 번번이 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메드베데프의 움직임이 둔화됐고 끈질기게 랠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끌고 왔다. 메드베데프는 중간에 오른발 통증을 느껴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6위)와 4강전에서 극적인 5세트 역전승을 선보였던 메드베데프는 결승전에서는 반대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4강전을 4시간18분동안 치르고 이틀 만에 결승 무대에 선 것이 독이 됐다. 메드베데프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한편, 전날(27일)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2위)가 정친원(중국·15위)을 1시간16분 만에 2-0(6:3/6:2)으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호주오픈 여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은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2012~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배현진 습격범, 이태원·경복궁 낙서범·이재명 법원 출석 찾아갔었다
- 사법농단 일부 인정했지만…양승태 아닌 참모들 책임만 물은 법원
- 영국 가디언 “김건희 디올백 스캔들”…BBC “국가 리더십 흔들”
- 이재명 45% 한동훈 42%…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 접전
- 한반도에 이렇게 귀여운 분 방문…겨울철새의 숲 [포토]
- 북, 잠수함 기지 있는 신포서 순항미사일 쐈다
- 비행기 비상문 연 남성에 “생명의 은인”…승객들 왜 옹호했나
- “재판개입 맞지만 양승태 무죄…피해자는 누구에게 책임 묻나”
- 기아, ‘금품 수수’ 의혹 김종국 감독 직무 정지
- [인터뷰] 내가 ‘입틀막 강제퇴장’ 당할 때 진짜 하려던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