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투발루 총선서 ‘친대만 총리’ 낙선…양국 외교관계 변화 가능성 커지나

이귀전 2024. 1. 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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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명가량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 총선에서 친(親)대만 성향의 현 총리가 낙선하면서 대만과의 단교 가능성이 커졌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투발루 수도가 있는 푸나푸티섬 선거구에 출마했던 카우세아 나타노 현 총리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낙선했다.

반면 새 정부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기 총리를 노리는 재무장관 세베 파에니우 의원은 의원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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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 거론한 재무장관 총리 노려

인구 1만명가량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 총선에서 친(親)대만 성향의 현 총리가 낙선하면서 대만과의 단교 가능성이 커졌다.

투발루 푸나푸티섬의 한 투표소 앞에서 사람들이 대기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투발루 수도가 있는 푸나푸티섬 선거구에 출마했던 카우세아 나타노 현 총리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낙선했다. 반면 새 정부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기 총리를 노리는 재무장관 세베 파에니우 의원은 의원직을 지켰다. 그는 2명을 뽑는 선거구에 입후보한 2명 중 1명이라 경쟁 없이 당선됐다.

파에니우 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선거 이후 새 의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대만 중 누가 투발루의 개발 열망에 부응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느냐에 (외교 관계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 말은 그간 미국이나 호주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남태평양 도서국(島嶼國)에 적극적으로 외교·경제적 지원을 해 ‘내편 만들기’에 공 들이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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