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유리창, 이번에는 '식량' 시위로 수프범벅…농부 데모 맞춰

김재영 기자 2024. 1. 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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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 모나리자 그림을 보호하는 유리창에다 두 명의 환경활동가들이 '지속적 식량 시스템'에 관한 구호를 외치고 수프 그릇을 내던졌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농부들이 싼 농산물가 등에 대한 불만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나돌고 있는 비디오 장면에 따르면 '식량 반격'이란 글자의 티셔츠를 입은 두 여성이 그림 앞의 보안선 밑으로 해서 다가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명작을 보호하는 유리창에다 수프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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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7일 프랑스 남서부 아장의 관공서 문 앞에 농부 시위대가 내다버린 냄새나는 퇴비와 타이어가 쌓여있다.

[파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28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 모나리자 그림을 보호하는 유리창에다 두 명의 환경활동가들이 '지속적 식량 시스템'에 관한 구호를 외치고 수프 그릇을 내던졌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농부들이 싼 농산물가 등에 대한 불만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나돌고 있는 비디오 장면에 따르면 '식량 반격'이란 글자의 티셔츠를 입은 두 여성이 그림 앞의 보안선 밑으로 해서 다가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명작을 보호하는 유리창에다 수프를 던졌다. 그러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소리질렀다.

"예술이냐 건강하고 지속적인 식량에 대한 권리냐?"라는 고함이 뒤따랐다. "우리 농업 시스템은 병들었다. 우리 농부들은 일하다 죽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와서 모나리자 앞에 검은 패널을 세우고 관람객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두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식량 반격'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기후 대응에 관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말하고 국가 후원의 건강보험제와 유사한 시스템이 건강한 식량 확보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부들은 적당한 수입을 보장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농부들은 수 일 동안 전국서 트랙터를 도로로 마구 끌고 와 교통 체증을 유발하면서 농산물 생산가 인정, 규제 완화 및 값싼 수입품 배제 등을 요구했다. 냄새나는 농사 쓰레기를 관공서 문에다 내다버리기도 했다.

이틀 전 정부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농부들은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조치 중에는 기술적 절차 일부를 과감하게 단순화하는 것과 농사 차량용 디젤 유 세금을 순차 폐지한다는 것이 들어 있다.

일부 농부들은 29일(월)부터 수도 파리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파리에 집결할 태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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