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가능성은?
[KBS 창원] [앵커]
3년 뒤 이전이 예정된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에, 진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진주박물관은 관람 동선과 수장고가 미술관 활용에 적합해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되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경쟁도 불가피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 건축의 거장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국립진주박물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고, 위압감을 없앤 설계로 가치가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됩니다.
40년 넘은 박물관을 2027년 옛 진주역 터로 이전하는 사업이 확정되면서, 기존 박물관 건물에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 예산에 진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진주박물관의 강점은 큰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서 마산 해양신도시에 분관 유치를 추진했던 창원시의 경우, 신축에 수천억 원이 드는 예산 부담 탓에 유치가 무산됐습니다.
진주박물관은 이미 내부 동선이 미술관과 비슷하게 구성돼 있고, 미술품을 보관할 수장고도 4곳이나 마련돼 있습니다.
건물이 가진 역사성도 강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임현주/진주시 문화예술과장 : "예산 부분에서 절감할 수 있고, 기존의 잘 지어진 건물 자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충분히 효과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타당성 용역 예산 확보로 첫 발은 뗐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30년 역사의 비엔날레를 내세운 광주와 문화 소외를 목적으로 분관을 추진하는 구미 등 남부권 자치단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합니다.
6년 전 청주관 개관 이후 소장품 부족 문제 등으로 추가 분관 계획을 명확하게 내놓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 요구는 많지만, 체계적으로 어떻게 구체화시킬지에 대해서 아직 검토된 바는 없습니다."]
진주시는 관람시설 부족 문제와 서부 경남에서의 접근성 등을 내세워 2028년 분관 유치를 목표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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