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 돌아오기를…”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KBS 제주] [앵커]
어젯밤 서귀포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과 관계 당국은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해경 경비함정과 어선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km 해상에서 성산포 선적 4톤급 어선인 성실호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50분쯤.
배에는 한국인 선장 60살 오 모 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2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여 척과 해군, 민간 어선, 항공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잔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애태우며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동규/실종자 가족 : "수색은 최대한 하고 있는 거로 저는 알고 있는데 듣기로는. 조금 더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주변을 중심으로 육상 수색도 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읍사무소 직원들과 소방, 그리고 수협 직원 등 200여 명이 육상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성산항에 사고 대책 지원본부를 차리고,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등 실종자 지원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사고 주변 해상에 최대 초속 12m 안팎의 강한 바람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주성열/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야간에도 해경과 군, 항공기 조명탄을 활용하여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경은 옥돔잡이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에 침수된 어선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기자 (mj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낙연·비명계, ‘개혁미래당’ 공동창당…‘빅텐트’ 어디까지?
- “이제 일요일에 문 열어요”…평일에 쉬는 대형마트
-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30일 행사할 듯…“유가족 지원·추모공간 조성”
- ‘유명인 사칭→투자 권유’…욕망 파고드는 ‘리딩방 사기 공식’
- 쇠막대기 하나로 급제동…목숨 건 무허가 운전 연수
- 이틀째 인파 몰린 수원 스타필드…혼잡에 안전문자 발송도
- [주말&문화] 독일에서 온 춘향이…“편견을 벗어 보세요”
- 서울 도심서 멧돼지 출몰…교회 화재로 신도 긴급대피
-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불꽃튀는 한일전
- “강제징용 추도비 철거”…일 시민단체 “역사 부정”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