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오현규의 자신감, "사우디 수비 강하다고? 우리 안 만나서 그런 것"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오현규가 팀의 유이한 공격수로서 포부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 나선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4시,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전 대비 훈련이 열렸다. 대표팀은 오후 7시 킥오프에 맞춰 오후 훈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 시작에 30분 앞서 공격수 오현규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현규는 먼저 "팀 분위기 매우 좋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원 팀이 되어서 지금 사우디전만 보고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훈련, 그리고 외적으로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사우디전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오현규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전 훈련에서 오후 훈련으로 사이클이 바뀌었다. 어떻게 적응할 계획인가.
"아무래도 오전에 훈련하다 보면 오후에 시간이 있었고, 또 이렇게 오후에 훈련하다 보면 오전에 시간이 있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고 아무래도 다음 경기가 저녁 경기이다 보니까 이 시간에 하는데 지금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훈련 퀄리티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 공격수들 자신 있나.
"항상 자신은 있다. 기회만 온다면 골 넣을 준비가 돼 있고 항상 팀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골이 따라주면 좋겠지만 팀을 위해 한 발 더 뛸 수 있다면 골 못 넣는 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규성이 형 하고도 경기 끝나고 많이 대화를 나눴었고, 서로의 각자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골을 넣어야 된다는 압박감은 물론 있지만, 인정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골을 넣어야 할 거다. 다음 경기에는 꼭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 손흥민이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데.
"흥민이 형은 항상 긍정적으로 공격수들이나 수비수나 미드필더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해 주려고 하고 있다. 항상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흥민이 형이 항상 앞서서 주장으로서 좋은 말씀이나 또 먼저 몸 개그를 하시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주신다. 그런 것을 보면서 저희 막내들도 항상 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팬분들이 우려하시는 것 같은데, 문제 없다. 예선 통과했고 이제 16강부터 진짜니까 이제 사우디전만 보고 있다."
-. 사우디는 어떻게 분석했나.
"사우디는 경기를 매번 봐왔었고 조별 리그 할 때도 봤다. 분석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된다. 준비 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만치니 감독 부임 후 사우디의 수비가 강해졌는데, 공격수로서 어떻게 보고 있나.
"아직 대한민국을 안 만나서 그런 것 같다."
-. 공격수나 선수 본인에게 주문하는 것은.
"감독님께서도 선수 시절 때 스트라이커셨다. 저도 그렇고 공격수들에게 원하는 건 당연히 골이다. 공격 지역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된다. 따로 전술을 더 준비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심플하게 그냥 공격수로서 더 창의적으로 하다 보면 분명 골도 많이 터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사우디 팬들이 3만 명 이상 방문한다고 한다. 걱정은 없나.
"팬들이 많이 오니까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팬들이 없다면 조금 조용해서 우리들도 경기하는 그런 느낌이 안 날 수도 있는데 사우디 팬이든 대한민국 팬분들이든 양쪽 팬들이 많이 와주신다면 저희가 더 신나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 준비됐습니다. 말로 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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