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人] 개그맨 신윤승 씨

김현경 2024. 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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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인.

오늘(28일)의 주인공은 새롭게 문을 연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개그맨 신윤승 씨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두달 전 다시 막을 올린 개그콘서트.

선봉장은 단연 신윤승씹니다.

데프콘 어때요란 코너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왁싱하러 갈래요?) 저는 브라질리언 왁싱 싫어합니다. (그럼 기를게요.) 저한테 그런 걸 알려주지 마시고요."]

["하필 또 이렇게 추운날 오셨어요."]

개그 콘서트의 녹화가 있는 날입니다.

호흡을 맞춰봅니다.

["(메소드.) 메소드? 소 드신다고?"]

신인급 개그맨으로 잘못 아는 이도 있지만 13년차의 베테랑 개그맨입니다.

처음엔 이 코너로 시작했습니다.

["거기 땅은 어때? 물이 찼어?"]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좀도둑들이란 코너가 있었습니다. 5회 만에 막을 내리니까 제가 옥상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동기들과 함께 나선 이 코너가 대 히트합니다.

["(본인 확인 위해서 성함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신윤승이요."]

그러나 본인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합니다.

배역도 바뀝니다.

["신인들을 앞에 세운 코너였거든요. 제 연기가 좀 부족해서 '너는 뒤에 가서 같이 김을 먹어라.' 그래서 김 먹었죠."]

이후 여러 코너에서 노력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습니다.

상처 되는 말도 들었습니다.

["너는 못 뜰 것 같아. 주목받는 건 아닐 거 같아.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조금 속상할 때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데뷔 8년만에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을 함께 하실 분들은 녹화 때 오셔도 좋다는 문자를 받고 지하철 플랫폼에 카드를 찍고 내려갔다가 고민을 계속 했어요."]

["내 자리가 있을까. 그래서 그냥 다시 카드를 찍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개그콘서트.

자신이 주역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데프콘 어때요는 물론이고 봉숭아 학당에서 이상해란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 새우라고 얘기하는 건 돼요. 깡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돼. 심지어 깡새우도 돼. 그런데 왜 새우*이 안되냐고."]

메모의 힘이었습니다.

["아이디어나 재미있는 게 생각나면 일단은 적어놔요. 이게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공중파에서밖에 못하는 개그인데..."]

["빵 터지는 반응이 와 그런 부분을 가려워하셨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연예대상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항상 목말랐고 계속 배고팠습니다. 나도 잘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다시 부활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저를 의심해본 적이 많이 없거든요. 내가 지금 빛을 보고 있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는 의심해본 적은 없었어요."]

["개그맨들 사이에 정석으로 받아들여지는 얘기가 버티면 개그맨은 결국엔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계속 한 번 해보자."]

다시 문을 연 개그콘서트 출연진과 스텝 등 100여 명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1시간 뒤 당신을 찾아갑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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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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