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배회” 목격자 진술
서울경찰청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습격범 A(15)군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통신 기록과 소셜미디어를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A군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군의 동선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과 인근 방범·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 중이다. A군의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생활 기록 등도 살피면서 진술 사실 여부도 파악 중이다. A군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경찰은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A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한다. A군은 “범행에 사용한 벽돌은 길거리에서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 A군을 응급입원 조처했기 때문에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입원으로 사실상 신병을 확보했다는 이유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A군에 대한 응급입원은 오는 30일 만료된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던 배 의원은 피습 이틀 만인 지난 27일 퇴원했다. 배 의원은 퇴원 직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 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며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배 의원 측은 “A군 측에서 공식 사과나 선처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배 의원은 당분간 가족과 모처에서 지내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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