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집중호우 예방 15개 대책 우기 전 조기완공한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1.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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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집중 호우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보고회 개최
창원특례시가 지난 26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작년 태풍 카눈 내습 당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보고회를 개최했다. 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재발 방지대책 중 단기 15개 대책을 6월까지 조기 완공하기로 했다.

시는 26일 지난해 태풍 카눈 내습 당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보고회를 개최했다.

장금용 제1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창원천 등 주요 피해지역의 그동안 복구와 예방사업 추진상황과 향후계획 등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이상기후 심화에 따른 국지성 호우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책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시는 지난해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창원천 차수벽 설치 등 7개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하천 준설, 임도 구조개량과 보수 등 8개 사업도 본격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에 모든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천재해예방사업 등 장기 대책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난해 범람 위기를 겪은 창원천은 2029년까지 2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력한 예방책 마련에 나선다.

차수벽과 조기경보시스템은 지난해 말 설치를 완료했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침수 예측이 가능한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도 올 2월까지 구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하천 저류 용량을 늘리기 위한 '창원천 하도정비(준설) 사업'은 이번달 25일 민관협의회 회의를 거쳐 준설 시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6월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창원천이 연초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당초 진행 중이던 하남지구(창원천, 하남천 일원) 재해예방사업은 환경부로 이관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하천 정비와 유지관리 비용 등 전액 국비로 시행할 수 있어 안정적인 하천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유역별로 추진해 나간다. 명서지구 우수저류시설 사업은 내년 8월 착공을 목표로 6월부터 1년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하남천·용동·소계지구도 4월까지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2025년 행정안전부 신규사업 선정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또, 관내 소하천 역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스마트 계측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지난해 의창구 서곡 소하천 등 5곳에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는 10월까지 내동지천 등 소하천 10곳에 도입한다.

여기에 관내 15만 여개에 달하는 빗물받이도 일제 정비에 들어간다. 오는 2월까지 전수 조사를 실시해 유형별 관리대장 작성 등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4~5월에는 시 전역에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자원 봉사자 등과 함께 일제 정비를 실시해 쓰레기, 낙엽 등 이물질로 인해 우수가 흘러넘치지 않도록 원천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산사태가 발생한 내서읍 감천리 일원에는 임도 복구와 유실 계류지의 사방댐 설치 등 피해지복구사업을 시행한다. 복구 대상지 내 산주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복구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을 발주해 6월 내 마무리 짓는다.

또, 임도가 개설된 30곳은 재해 우려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거쳐 5월 중 재해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임도 구조개량과 보수 작업을 실시해 산사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선다.

성주사 인근과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의 토사 유출도 재발을 철저히 차단한다. 성주사는 불모산 일원의 계곡수 집중으로 다량의 토석이 도로 횡배관을 막고 넘쳐흐른 사례에 비추어 도로 횡배수로를 확대 설치하고, 법면 복구 공사도 올해 5월까지는 마무리해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한다.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공사 현장은 배후산지(대암산)로부터 우수가 특정 우수관으로 집중돼 범람하지 않도록 유로 조정에 이어 우수가 모이는 대방동 구거 준설도 완료했다. 또,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우수관과 저류조 등 시설물 규모에 대한 적정성을 2월까지 재검토하고, 결과를 토대로 사업지구 내·외 우배수로를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하수맨홀 뚜껑이 수압으로 솟구쳐 올라 이탈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4월까지 관내 설치된 노후맨홀, 콘크리트맨홀 등 168개를 교체하고 추락방지 장치도 함께 설치해 나간다.

지하차도 20곳 중 명곡, 용원, 석전 등 3곳에 구명봉 설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구명봉은 지하차도 내 높이 1m 간격, 4단으로 설치해 물쌀 지지대, 이동용, 익사 방지용, 탈출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금용 제1부시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나날이 재난 상황의 예측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예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단기 사업은 우기 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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