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단체 직원 하마스 내통 파문…유엔총장 “지원 중단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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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일부 직원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지원 중단을 결정한 것을 두고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나 역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적어도 UNRWA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지원을 중단한 정부들에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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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요원 수만명 ‘도매급 징벌’ 반대
이스라엘 “유엔이 의혹 묵살…지금 지원하면 테러에 쓰인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일부 직원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지원 중단을 결정한 것을 두고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나 역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적어도 UNRWA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지원을 중단한 정부들에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의 혐오스러운 행동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UNRWA에서 일하는 인력 수만 명, 인도주의 업무로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다수를 징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 연계 의혹을 받는 직원이 총 12명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자체 처분을 강조했다. 그는 “(의혹에 연루된 직원) 9명이 해고됐고, 1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촉구는 미국·호주·캐나다·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위스·핀란드 등 일부 서방국이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뒤 나왔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과정에 UNRWA 직원 일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이스라엘이 제기하자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UNRWA가 전쟁 후 활동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UNRWA가 ‘선동과 테러’에 연루됐다는 증거들이 구테흐스 총장에게 계속 제시됐지만, 그가 이를 무시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UNRWA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되기 전 이들을 계속 지원하는 국가는 그 자금이 테러에 사용될 것이고, 구호품은 가자 주민들 대신 하마스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UNRWA는 이스라엘 건국으로 촉발된 1차 중동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이 기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에는 가자지구 전역에 154개 피란민 보호시설을 운영해왔으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00명 이상의 직원을 잃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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