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잡이 어선 전복 사고...2명 실종

(앵커)
그젯밤(27) 표선 먼 바다 해상에서 옥돔 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선원 3명 가운데 1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실종돼 현장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 긴박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산에서 어제/그제(27) 새벽 출항했던 옥돔 잡이 선박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그제 밤(27) 9시 50분쯤.

해상교통관제센터, VTS에도 비슷한 시각 조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호는 복귀 도중 높은 파도로 기관실이 침수됐고, 결국 배가 전복되면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A호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모두 3명.

이 가운데 선원 1명은 인근에 있던 선박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재운 / 선원 구조 어선 선장
"급하게 무전이 왔어요. 배가 지금 물이 차버렸다고. 빨리 오라고, 빨리 오라고... 간 사이에 벌써 배는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없더라고. 사람 한 사람만 외국인 선원만 떠있더라고요."

60대 선장 B씨와 또 다른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C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해경은 지역구조본부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인명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사고 현장에선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행정당국도 상황실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행정당국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실종자 관련 상황을 전달하고, 현지 가족에게도 사고 상황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현창훈 / 서귀포부시장
"사고 직후에 저희들이 상황실을 마련해서 (대책) 추진하고 있고요. 지금 해상에는 16척의 배가 (수색 중입니다.)"

구조 골든 타임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수색 작업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