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 쓸 때마다 300원씩 드려요

유경선 기자 2024. 1. 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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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반기 도입…건당 포인트로 ‘월 최대 9000원’

서울시가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시행한다. 다회용기 음식 배달을 이용하면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자치구가 확대되고, 일회용품 없는 시립장례식장이 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체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먼저 음료를 개인 컵으로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를 오는 상반기에 시행한다. 서울시는 포인트 적립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면 5~6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개인 컵 할인 외에도 포인트 적립으로 월 최대 9000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배달음식을 다회용기에 이용하는 경우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는 현재 서울 10개 자치구에서 오는 4월 15개구로 확대된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에서 이용 가능하다. 건별로 탄소중립포인트 1000원이 적립된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현금으로 교환되고, 1인당 한 해 최대 7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례식장 일회용 용기도 순차적으로 퇴출된다.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한 서울시는 올해 동부병원 등 시립장례식장 3곳을 추가로 일회용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세척업체를 거쳐 재사용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 후 폐기물이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체육시설에서의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배달하던 도시락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서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변경한다. 올해 5만개를 다회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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