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 클럽' 출신 MF, 당분간 경기 못뛴다..."문제 해결될 때까지 출전하지 않을 것" 산초 영향 받았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 출신 한니발 메브리(세비야 FC)가 임대 생활 중 위기를 맞이했다.
세비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성명서를 통해 "메브리가 임대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까운 미래에 선발 대상에서 고려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비야는 29일 오전 2시 30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주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오사수나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메브리는 나설 수 없다.
메브리는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다. 프랑스 파리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프랑스 16세 이하(U-16)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불화를 겪은 메브리는 2019년 7월 900만 유로(약 12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다.
메브리는 2020-2021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2022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메브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터트렸고, 41경기 1골 6도움으로 무난하게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메브리는 맨유에 복귀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시즌 초반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브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메브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5R)과 경기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메브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1월 이적시장 메브리는 스페인 무대를 밟았다.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메브리는 지난 21일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그런데 투입된지 1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비야 훈련 도중 팀 동료와 말다툼을 벌였다.
결국 세비야는 결단을 내렸다. 향후 메브리에게 선발 기회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세비야는 "메브리는 오사수나와 리그 경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세비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은 "그와 함께 있고, 이야기를 나눴다. 지로나와 경기에서 첫 순간을 지켜본 뒤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세비야에 있다는 것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브리의 태도는 맨유로 복귀한 뒤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맨유에는 이미 문제아가 많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메이슨 그린우드도 강간 및 살인미수 혐의로 팀을 떠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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