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부실정리 본격화‥'좀비 사업장' 조기 퇴출
[뉴스데스크]
◀ 앵커 ▶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부실 부동산 PF에 대한 대수술에 들어갑니다.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준말인데요.
우리나라 부동산 PF는 대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경기가 나쁘면 '부실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한 구조입니다.
금감원은 위험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대출 만기로 연명 중인 이른바 '좀비사업장'에 대해 본격 정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 준공한 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분양했지만 분양률은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시행사는 1,400억원 대 PF 대출의 만기연장에 실패했습니다.
미분양 물량은 모두 공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시공사가 공사비 4백여억 원을 못받았지만, 변제 순위는 금융권 대주단에 밀린 4순위어서, 상당한 금액을 손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후순위인 시공사나 시행사들이 초기 투자비나 혹은 책임준공 등을 통해서 담보를 선 부분에 대해서는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이렇게 완공된 현장은 경공매를 통해서 일부 금액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땅만 사고 착공도 못한 사업장은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 바로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PF대출잔액 130조원 가운데 토지 매입 단계인 미착공 PF는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융당국은 이가운데 상당수가 사업성 없이 만기연장에만 의존하는 이른바 '좀비 사업장'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우선 '브릿지론'으로 불리는 미착공PF를 주로 취급하는 제2금융권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결산 검사에서 PF손실 가능성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쌓았는지 일대일 점검도 진행하는데, 미착공PF 가운데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100% 손실을 반영하도록 해, 매각과 구조조정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새살이 돋으려면 굳은살을 벗겨야한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24일,증권업계 간담회)] "단기적인 이익 목표에 연연해 PF 예상 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금감원은 또 장기프로젝트가 위주인 건설업 등 수주 회계에 대한 결산과 외부감사에서 분식회계 여부를 집중 검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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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상민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649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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