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 성장, 팬들 지탱하는 그룹 될 것” 에이티즈, 눈물의 월드투어 시작 [MK현장]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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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료한 에이티즈. 사진ㅣKQ엔터테인먼트
“여러분(팬들)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될게요. 같이 행복해요 우리.”

그룹 에이티즈가 진한 눈물과 함께 팬들에게 이 같은 새해 첫 인사를 건넸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에이티즈의 ‘2024 월드투어 토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에이티즈는 전날인 27일과 이날까지 이틀간 약 1만 5천 명의 팬들과 마주하며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현장은 에이티즈를 보기 위한 팬들로 공연 2시간 전부터 북적였다.

‘미친 폼’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노래의 콘셉트대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보컬, 래핑으로 단번에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에이티즈는 ‘세이 마이 네임’ 무대 직전 “존재만큼 빛이 나는 여러분들이다.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오늘 빛나는 그대로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즐겨주시면 된다”는 멘트로 흥을 돋우었다. 팬들도 약속이라도 한듯이 에이티즈를 더 크게 연호하며 무대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 열기는 ‘윈(WIN)’에서 더욱 폭발적인 환호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칼군무와 더불어 카리스마 있는 표정 연기는 함성으로 가득한 팬들의 입을 한 시도 쉬지 않게 했다.

2024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료한 에이티즈. 사진ㅣKQ엔터테인먼트
공연 내내 에이티즈의 무대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특히 첫 번째 인털루드 퍼포먼스 타임에서는 멤버들이 어느 한 공간에 갇혀 탈출하려는 상황을 섹시 콘셉트로 연출,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이어진 ‘디즈 월드(This world)’와 ‘최면’, ‘게릴라’ 무대에서 멤버들을 치명적인 매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어 에이티즈는 멘트 시간을 통해 “후회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셨으면 좋겠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좋은 추억 만들어서 보내드리겠다. 오늘 공연뿐만 아니라 올 한 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우선 오늘 우리와 신나게 즐겨보자”며 각오 담긴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에이티즈는 ‘사이버 펑크’와 ‘데자부’ 무대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 (THE WORLD EP.FIN : WILL)’로 미국 ‘빌보드 200’ 1위 및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 등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던 에이티즈는 새해를 맞아 새 월드투어를 발표하며 서울 공연과 일본 공연 모두 티켓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다.

에이티즈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양한 최초 공개 무대는 물론 이제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을 듬뿍 담아낸 스페셜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이들은 ‘유스’, ‘에브리띵’, ‘실버 라이트’까지 멤버 각자의 댄스, 보컬 등 개인 역량이 돋보이는 무대들을 연달아 꾸미며 공연에 다채로움을 안겼다.

2024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료한 에이티즈. 사진ㅣKQ엔터테인먼트
이번 월드투어의 타이틀명 ‘토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냈다. 지난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1 : 무브먼트 (THE WORLD EP.1 : MOVEMENT)’부터 지난해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 (THE WORLD EP.2 : OUTLAW)’와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 (THE WORLD EP.FIN : WILL)’까지 연결되는 ‘더 월드’ 앨범 시리즈는 통제된 사회를 음악과 예술로 일깨우는 스토리를 담았다.

에이티즈는 이를 유기적으로 녹여낸 이번 공연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빛을 찾아 나가자는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이티즈는 “그 어떤 어두움, 걱정 없이 신나게 놀다 가도록 했으면 한다”며 팬들에게 꾸준히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4월 개최한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 ANCHOR IN SEOUL)’ 이후 약 9개월 만에 팬들과 만나 직접 호흡하는 자리인 만큼 공연 준비에 많은 의견을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에이티즈는 더욱 다채로워진 세트리스트와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로 ‘무대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입증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에이티즈는 연출할 수 있는 최고 높이인 약 16m 상당의 세트를 설치하는 등 과감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에이티즈는 무대와 무대 사이에 펼쳐지는 VCR로 한편의 영화 같은 구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022년 10월 월드투어를 통해 서울과 일본, 미주,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약 1년간 총 40만 명의 팬들을 만나고 돌아온 에이티즈는 데뷔 후 첫 남미 투어와 아시아 투어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2024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료한 에이티즈. 사진ㅣKQ엔터테인먼트
이날 에이티즈의 공연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단연 붉은색이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무대가 뜨겁게 타오를 정도의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멤버들은 “서울 공연이 마지막이니까 오늘 이 한 몸 끝까지 불태우고 가겠다”며 팬들의 함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공연 중간이 막 지났을 때쯤 ‘마쯔(MATZ)’, ‘아리바(ARRIBA)’ 무대를 선보인 에이티즈는 흥의 최고점을 찍었다.

끝으로 에이티즈는 ‘바운시’, ‘원더랜드’를 마지막 무대로 선곡하며 팬들과 인사했다. 이후 계속된 팬들의 연호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에이티즈는 ‘꿈날’을 비롯해 ‘이터널 선샤인’, ‘불놀이야’, ‘멋’ 등 각 앨범 타이틀 메들리를 앙코르곡으로 들려줬다. 여기에 ‘야간비행’, ‘유토피아’까지 완성도 높은 추가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뒤흔들며 약 3시간 가까이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연 말미에는 팬들이 직접 준비한 멤버들을 향한 손글씨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를 본 멤버들은 애틋한 눈빛으로 시청하며 울컥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일부 팬들도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이 난다며 “고마워, 사랑해”를 연신 외쳤다.

리더 홍중을 포함한 에이티즈는 “우리가 팬들을 지탱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 더 행복할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올해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에이티즈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윤호는 “행복이 뭘까 고민한 적 있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니까 나중에도 지금이 떠오를거라 생각했다. 우리를 통해 행복을 느끼며 가셨으면 한다”며 “우리 같이 행복해야 해요”라고 감동 어린 말을 전해 팬들의 마음을 깊게 울렸다.

서울 공연을 성료한 에이티즈는 내달 3~4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투어를 잇는다. 투어 이후 에이티즈는 오는 7월 국내서 팬미팅을 가진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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