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어음부도율 22년 만에 최고

이강진 2024. 1.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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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실제 기업 자금 사정과는 무관하게 발생한 기술적 요인으로 어음부도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상적으로 차환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실제와 달리 부도로 처리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2022년 0.06%, 지난해 0.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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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0.23%… 금액은 5.3조
한은 “기술적 부도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실제 기업 자금 사정과는 무관하게 발생한 기술적 요인으로 어음부도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28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전자결제분 제외)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집계됐다. 전년(0.10%) 대비 두 배 넘게 뛰었으며, 2001년(0.3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 교환 회부된 전체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여기에는 기업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약속어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어음부도율은 2020년 0.06%, 2021년 0.07%였으나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어음부도 금액도 지난해 5조3484억원으로, 2014년(6조232억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최근 어음부도율이 크게 오른 것은 ‘기술적 부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차환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실제와 달리 부도로 처리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신용보증기금의 P-CBO 편입 채권이 차환 예정임에도 P-CBO 발행일(월 1회로 고정)과 채권 만기일이 일치하지 않거나, 원금 중 일부만 차환되는 경우 만기일에 해당 영수증에 따른 원리금 전액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술적 부도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2022년 0.06%, 지난해 0.12%다. 이는 2010∼2019년 장기 평균 어음부도율(0.1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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