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난민 몰리면 국경 폐쇄”… 트럼프 “이민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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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국경 문제를 두고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이어가고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리턴 매치'가 쟁점 중심으로 조기에 불붙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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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경법안 통과 촉구 성명
유화적인 이민정책서 태세 전환
WP “재선 도전 최대 취약점” 분석
트럼프 “이민, 대량살상무기 됐다
3년 만에 일어난 일” 바이든 비판
핵심 지지층 ‘성난 백인’ 결집 포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국경 문제를 두고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이어가고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리턴 매치’가 쟁점 중심으로 조기에 불붙는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국경에 난민이 몰려들 경우 국경을 닫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재선 도전의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가 됐다”면서 “국경 및 이민 관리는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고, 기록적인 불법 월경(越境) 건수는 공화당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점을 부각했다”고 바이든이 생각을 바꾼 이유를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지난해 12월 30만2000명의 (신규) 이민자와 맞닥뜨렸다. 역대 최다 기록”이라며 “우리 국경은 우리를 파괴하는 ‘대량살상무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고의 국경이던 것이 역사상 최악의 국경이 됐다”며 “이 모든 것이 (바이든 대통령 임기) 단 3년 만에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이른바 ‘성난 백인들’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에서 이민자를 향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혐오를 부추겼는데 이 또한 미국 우선주의에 빠진 백인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언사였다.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96년 당시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로 500만달러(66억원)의 배상을 명령한 뒤에도 캐럴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주장한 발언이 원고에 실질적 피해를 줬다는 취지로 배상액 산정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의혹,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2021년 1·6 의회 난입 선동,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까지 총 4개 사건에서 91개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현재로선 범죄 혐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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