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성과급 희비...LG 가전 기본급 '665%' vs 삼성 반도체 '0'

김효진 2024. 1.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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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연초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업황과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외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은 200∼300%,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135∼185%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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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기본급 최고 665% 받아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성과급 '0'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대기업들이 연초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업황과 실적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

H&A 사업본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30조1395억원)을 돌파해 전사 3년 연속 최고 매출의 일등 공신이 됐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인 665% 지급률은 세탁기 글로벌 1등 지위를 굳히며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사업부에 책정됐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455%가 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이 외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은 200∼300%,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135∼185% 등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조만간 지급률을 확정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한 해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를 보너스로 주는 제도다.

DS 부문은 그간 거의 매년 초에 연봉의 50%가량이 성과급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최악의 반도체 한파에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서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 46∼50%, 삼성디스플레이 46∼49%,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39∼43%,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각각 10∼12%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돈 '깜짝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반도체 불황 국면에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끈 데 따른 감사의 표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한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PI로는 기본급의 50%를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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