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포대로 가방 만들고 일회용 컵 줄이고…ESG로 일자리까지
【 앵커멘트 】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을 의미하는 ESG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지만, 사실 피부에 확 와 닿지는 않죠. 환경을 보호하면서 사회 공헌도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쌀포대가 겹겹이 쌓인 작업장, 포대 자루를 크기에 맞게 재단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장 한 장 접착제로 천을 덧대고, 다리미로 주름을 펴는 작업까지 마치고 나면 근사한 종이 원단이 완성됩니다.
작업자 대부분은 60~70대, 많게는 80대 어르신들로 하루 4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순자 / 85살 - "얼마나 좋아요. 운동하고 돈 벌고, 같은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하루가 너무 재밌죠."
단체 급식장에서 배출된 쌀포대가 종이 원단으로 변신해 가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웬만해선 안 찢어지는 쌀포대의 내구성에 착안한 건데, 환경 보호는 물론 어르신 일자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기우진 / 러블리페이퍼 대표 - "가방이나 핸드백을만듦으로써 젊은 세대들에 어필하고, 젊은 세대가 그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어르신들 일자리와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SG는 요즘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입니다.
한 통신사는 안 쓰는 스마트폰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배터리를 무료 교체해 주는 '스마트폰 다시 쓰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 커피 매장에선 포인트나 쿠폰 등을 내세워 개인 컵 사용을 장려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다채로운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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