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몰렸던 ‘노도강’ 아파트 2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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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 영끌족들이 대출 받아 산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입니다.
이곳들만 그런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36년이 넘은 서울 노원구의 2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 전용 59㎡가 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5000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 공인중개사 싱크 ]
"여기가 지금 전체적으로 다 금리 때문에 가격들이 다 떨어졌잖아요. 지금 최고가에서 1억 5천에서 2억까지는 빠졌어요."
집값이 상승하며 20~30대가 대출까지 받아 매수에 나섰던 노도강 지역입니다.
이 아파트 59㎡는 이달 들어 3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년 10월 최고 5억 9천만 원까지 올랐다가 2억 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 매수자]
"(2021년) 당시에 갖고 있던 돈이랑 대출해서 조금 힘들게 구해서 매매를 했었습니다. 당시 부동산 붐이 일기도 했었고, 구매할 수 있는 금액대가 노원밖에 없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집값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이나 서울 외곽지역이 먼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일반적으로 상승기 때는 중심부 집값이 먼저 오르고 지금과 같이 하락기에는 (노도강 같은)외곽 지역이라든지 주변부 집값이 먼저 떨어지는 주택시장의 특성도 반영이 된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은 4만 건으로 전년 대비 60%가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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