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몰렸던 ‘노도강’ 아파트 2억 ‘뚝’

김재혁 2024. 1. 28. 19:4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 영끌족들이 대출 받아 산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입니다.

이곳들만 그런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36년이 넘은 서울 노원구의 2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 전용 59㎡가 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5000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 공인중개사 싱크 ]
"여기가 지금 전체적으로 다 금리 때문에 가격들이 다 떨어졌잖아요. 지금 최고가에서 1억 5천에서 2억까지는 빠졌어요."

집값이 상승하며 20~30대가 대출까지 받아 매수에 나섰던 노도강 지역입니다. 

이 아파트 59㎡는 이달 들어 3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년 10월 최고 5억 9천만 원까지 올랐다가 2억 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 매수자]
"(2021년) 당시에 갖고 있던 돈이랑 대출해서 조금 힘들게 구해서 매매를 했었습니다. 당시 부동산 붐이 일기도 했었고, 구매할 수 있는 금액대가 노원밖에 없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집값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이나 서울 외곽지역이 먼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일반적으로 상승기 때는 중심부 집값이 먼저 오르고 지금과 같이 하락기에는 (노도강 같은)외곽 지역이라든지 주변부 집값이 먼저 떨어지는 주택시장의 특성도 반영이 된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은 4만 건으로 전년 대비 60%가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