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추가시간 왜 그래" 클린스만은 불평하는데...쿠보, "너무 환영! 나는 더 오래 뛰고 싶다"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23)가 추가시간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최근 현대 축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추가시간’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추가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FIFA는 비디오 판독(VAR), 선수 교체, 부상 치료 등 시간을 지연할 수 있는 행위를 막고자 정확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측정해 추가시간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평군적으로 3-4분 정도 주어지던 추가시간이 10분 이상 넘게 제공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FIFA의 추가시간 개정은 각 리그에서도 활용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리그와 K리그에서도 추가 시간이 길게 이어졌다.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추가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2-2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대기심은 추가 시간으로 12분을 표시했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공세를 펼쳤고 오현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킥을 성공시켰고 득점 기록훈 후반 추가시간 4분이었다.
주심은 기존의 12분보다 더 오래 경기를 지속했다. 비디오 판독과 손흥민의 골 세레머니 시간 또한 포함을 했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순간에 실점을 내줬고 충격적인 3-3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의 극장골 공식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 15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추가시간이 12분인데 왜 14분에 골을 먹혔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달리 ‘일본의 에이스’ 쿠보는 추가시간을 반겼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쿠보는 27일 일본 대표팀의 공식 훈련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긴 추가시간이 반갑다. 나는 가능한 경기장에서 오래 뛰고 싶다. 상대가 시간을 버는 상황에서 추가시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진다.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정반대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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