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갈등 불씨속 `공천 뇌관`… `윤석열 아바타` 탈피도 과제

임재섭 2024. 1.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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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회 출범 1달을 맞았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기대감이 사라진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나 총선 공천 잡음 등 어려운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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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맞은 한동훈
보궐선거 참패 후 지지율 회복
韓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올라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회 출범 1달을 맞았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기대감이 사라진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나 총선 공천 잡음 등 어려운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서울경제신문 의뢰, 25~26일 조사,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한 위원장 취임 한달에 대한 긍정평가는 44%, 부정평가는 38%로 긍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전국 시·도당을 돌며 외연 확장에 주력한 행보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정갈등을 드러내면서 오히려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벗고 리더십을 견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한 위원장은 대권 잠룡으로 존재감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기 대통령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5%, 한 위원장은 42%로 접점을 보였다. 특히 여권 내에서는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확장력이 여전히 보수 중심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무당층의 마음을 움직여 주도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김건희 리스크'를 두고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갈등 노출 이틀 만에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나 봉합했으나 언제든 다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불안감은 남아 있다. 특히 아직 김 여사 문제를 확실히 덮을 해법이 도출되지 않았고, 사천 논란을 빚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최종 공천 여부를 두고 언제든 당정이 다시 싸울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정갈등이단순히 여권 내 권력다툼이 아닌 '보수 진영의 공멸'을 의미한다는 것을 여권 모두가 깨달으면서 한 위원장 체제가 당분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던 친윤계가 섣불리 나서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한 위원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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