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KIA, 2024년 5강 이상 노리는데…시작하기도 전에 ‘감독 금품수수 의혹’으로 ‘좌초 대위기’

김진성 기자 2024. 1. 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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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 또 충격이다. KIA 사람들을 넘어 야구판에 미친 파장이 엄청나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51)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단은 27일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했고, 28일 직무정지를 긴급하게 결정했다. 현 시점은 말 그대로 검찰이 김종국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를 제기한 단계다.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때문에 구단이 감독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긴 어려운 단계다. 그러나 검찰의 조사를 받는 신분이라 해외에서 장기간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일단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치르고,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사실관계가 어떻게 확인될지 알 수 없고, 김종국 감독의 신분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서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하는 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야구단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 중 한 명이 ‘사법 리스크’에 걸려들었으니, 구단 분위기는 크게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KIA는 올해 중요한 시즌이다. 표면적으로는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지만, 내심 김종국 감독의 임기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5강 그 이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실제 부상 변수를 최소화하고 어렵게 영입한 외국인투수들이 지난 1~2년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 불가능하지 않다. 그만큼 KIA 전력의 기본적인 구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감독이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다. 각 파트의 시즌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플랜 B~C~D 등을 미리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체크하고 파악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즌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 KIA가 최근 발표한 캔버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을 보면 신인 조대현, 김민주, 내야수 정해원과 윤도현 등 당장 1군 진입이 쉽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시간을 줄 법한 기대주가 제법 포함됐다. 그만큼 건전한 긴장감 속에서 기대와 과제를 안고 캔버라로 떠나기 직전이었다.

또한, 올해 KBO리그는 변화가 많다. 피치클락과 견제 횟수 제한은 보류됐지만, ABS 시스템과 시프트 제한은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도입된다. 제도 변화의 변수에도 좋은 경기력을 내기 위해 감독의 대응능력이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그러나 이 역할을 갑자기 진갑용 수석코치가 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이 언제 복귀할지도 모르고, 최악의 경우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진갑용 수석코치로선 우선 흔들리는 팀 분위기부터 바로잡는 역할부터 맡게 됐다.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어쨌든 5강 그 이상을 도전하는 KIA에 시작부터 큰 먹구름이 끼었다. 어쩌면 이 사건의 진행 상황 혹은 결말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KBO리그는 검찰에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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