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韓정부에 우크라 지원 경고…“무모한 행동 탓 관계 붕괴 가능”

이귀전 2024. 1. 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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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무모한 행동' 탓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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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 ‘전면 지원’ 언급 트집
北과는 밀착… ‘철도검문소 현대화’

러시아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무모한 행동’ 탓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외무부 제공
그는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인도주의적·재정적 차원으로만 제한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자유세계 일원으로서 전면 지원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지만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을 트집 잡은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과 무기거래 의혹도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서울(한국 정부)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 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이 입증되지 않고 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혹한 발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가짜 정보의 목표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는 오랜 역사적 뿌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웃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북러 접경지에 설치된 두만강 대교.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한·러 관계의 관리에 있어서는 향후 러시아의 관련 향배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동시에 최근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과 우리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철도를 활용한 북한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극동 연해주에 있는 철도검문소 시설 현대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 산하 국경시설 건설 운영 서비스는 올해 연해주 하산∼북한 두만강 역 국경 철도검문소 현대화 작업에 착수해 2026년 말까지 완료한다. 연해주 하산 역과 북한 두만강 역을 잇는 국경 철도는 2013년 개통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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