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쟁점된 ‘국경’…트럼프 “대량살상무기”
[앵커]
미국 대선에서는 불법 이민자와 국경 문제가 다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나라 망하게 생겼다고 공격하는 소재인데, 이번엔 국경이 대량살상무기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론에 밀리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이주민이 몰려들면 국경을 닫겠다고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이주자 행렬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파올라 실바/온두라스 출신 : "온두라스에는 일거리도 없고, 회사도 문을 닫았어요. 떠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12월 한 달에만 미국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입국이 25만 건입니다.
역대 최대입니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가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유화정책을 펴고, 장벽 건설까지 중단해 미국 국경이 '대량살상무기'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덜 떨어진 조 바이든 아래서 나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 그리고 수백 만 명의 불법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엄청난 상처입니다."]
공화당 지지층이 현 정부의 국경·이민 정책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만큼, 트럼프 후보는 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겁니다.
미국에선 불법이민자들이 투표권을 얻어 민주당을 지지하고 백인들도 밀어낼 거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까지 늘고 있습니다.
여론의 불만에, 바이든 대통령도 결국 강경한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국경에 이주민이 많이 몰려들면, 대통령에게 국경을 닫을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국경의 보안입니다. 이 법이 이미 시행 중이었다면, 저는 당장 국경을 폐쇄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소속으로는 놀라운 변화로, 재선을 노리는 그에게 국경, 이민 문제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보여준다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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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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