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임 유력 후보' 알론소, "나는 현재 행복하다"→무패 행진...'김민재 소속팀' 뮌헨 천하 끝내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어 레버쿠젠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추격을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28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반전 초반부터 레버쿠젠은 묀헨글라트바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나딤 아미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 요나스 호프만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9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3분 레버쿠젠은 선취골 기회를 날렸다. 전방 압박으로 만든 결정적인 찬스에서 비르츠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완벽한 패스 플레이에 이어 호프만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수 몸에 굴절되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레버쿠젠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아미리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2분에는 제레미 프림퐁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5분 레버쿠젠은 다시 한번 찬스를 놓쳤다. 프림퐁의 크로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어이없는 슈팅이 나왔다. 그리말도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후반전 막판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의 승부는 0-0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레버쿠젠은 유럽 5대리그 유일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5승 4무 승점 4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2위 뮌헨에 추격 기회를 허용했다.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와 19라운드에서 3-2로 승리하며 레버쿠젠을 2점차로 뒤쫓았다.
레버쿠젠은 뮌헨 천하의 분데스리가를 제패할 최대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극적으로 11년 연속 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레버쿠젠이 이렇게 잘나가는 이유는 바로 감독 덕분이다.
알론소 감독은 2022-2023시즌 도중에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17승 10무 10패로 리그 6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알론소 감독 부임 후 유로파리그 준결승에도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을 사용하고 있다. 빌드업 상황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갖춰 전방 압박을 유도한 뒤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해 압박을 풀어나오는 형식이다. 수비시에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되찾는다.
알론소 감독은 차기 리버풀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은 알론소가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알론소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19라운드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추측은 정상이지만, 내 초점은 레버쿠젠에 있다. 지금 선수들과 매우 행복하다. 리버풀에서 클롭이 한 일에 대해 존경과 감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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