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어선 침몰해 2명 실종·1명 구조
[앵커]
제주에서 옥돔을 잡고 복귀하던 어선이 높은 파도를 여러 번 맞아 침몰했습니다.
당시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1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하늘에 조명탄이 터지고 해경 대원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표선 남동쪽 18km 해상에서 제주 성산 선적 4톤급 어선이 높은 파도에 침수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밤 10시쯤.
이 사고로 선장 60살 A 씨와 인도네시아 출신 25살 선원 B 씨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출신 23살 선원 C 씨는 다른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은 당시 옥돔을 잡고 복귀하던 중 너울이 배를 덮쳐 앞부분이 사고를 당하고 침수되면서 엔진이 멈추고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해경에 진술했습니다.
C 씨를 구조한 다른 어선 선장은 해경에 사고 어선이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 중이라는 교신 이후 연락이 끊겼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배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북풍이 불고 있었고, 순간적으로 너울이 일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하고 조명탄 110여 발까지 사용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제주해경청장이 직접 경비함에서 수색을 지휘하며 해군과 공군, 관공선과 민간 어선 등과 함께 집중 수색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사고 해역 기상이 여전히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성열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야간 수색 중 시야 확보가 어렵고 현지 초속 12m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세분화한 뒤 실종자들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윤지원
그래픽: 범희철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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