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돈잔치’ 비판에 성과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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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급 실적에도 직원 성과급을 줄인 것은, 고금리 시기 은행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상생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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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경영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임단협에서 이익 연동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주던 데서 후퇴했다. 신한은행(기본급 361%→기본급 281%)과 NH농협은행(통상임금의 400%+200만 원→통상임금의 200%+300만 원)도 전년보다 성과급을 줄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180%대에서 잠정 합의했으나 정확한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다. 역시 1년 전 기본급의 292.6%를 지급했던 것보다는 조건이 나빠졌다.
지난해 은행권은 고금리 덕에 이자 이익이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3282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10조759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직원 성과급을 줄인 것은, 고금리 시기 은행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상생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대출 연체율 상승 등 위험 관리 필요성 등도 고려됐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다만 은행들은 2023년 임단협에서 성과급을 줄였지만, 결혼지원금·출산 경조금 등 임직원 복리후생을 개선했다.
한편,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대 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1억1485만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1억1369만 원), 신한은행(1억1078만 원), NH농협은행(1억622만 원), 우리은행(1억476만 원) 순이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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