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야 나 이겼다”...‘개그맨 1호 파이터’ 윤형빈, 핵주먹으로 종합격투기 평정한 날 [MK★그날]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1. 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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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 그날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 날의 일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만들어봤습니다. 타임라인을 통해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억해봅니다. <편집자주>

무대가 아닌 케이지에 오른 스타가 있다. 개그맨 윤형빈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로드 FC 데뷔전에서 타카야 츠쿠다에 TKO승을 거두며 ‘개그맨 파이터’ 탄생을 알렸다.

윤형빈은 2011년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의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남자 개그맨 3명에게 무차별하게 공격받아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사건으로 프로 입문을 하게 됐다.

개그맨 윤형빈이 파이터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날을 재조명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꾸준하게 몸을 만들며 절치부심했던 윤형빈은 2014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4’ 스페셜 메인 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기쁨을 누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윤형빈은 타카야에게 먼저 한 방을 맞았다. 그러나 클리치 상황에서 윤형빈은 라이트 훅으로 타카야의 왼쪽 턱을 강타했다. 타카야가 쓰러지자 윤형빈은 연속 4번 그의 안면을 가격해 1라운드 4분 19초에 TKO승을 거뒀다.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기쁨을 누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TKO승은 권투에서 한쪽 선수가 경기 속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상 또는 그 밖의 이유가 있다고 판단될 때 주심이 경기를 중단하고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날 윤형빈의 공격을 받은 타카야는 실신해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 파운딩을 날린 윤형빈은 KO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형빈 TKO승, 대박이야” “윤형빈 TKO승, 속 시원하다” “윤형빈 TKO승, 멋있어요 응원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윤형빈의 격투기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복귀전을 통해 또 한 번 파이터로 면모를 보이기도 했고, 로드FC 데뷔전에 해설자로 나서며 찰진 입담도 뽐냈다.

윤형빈의 격투기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2005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형빈은 KBS2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 ‘폭소클럽2’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왕비호’다. 왕비호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아이라인에 큰 하트가 그려진 티셔츠, 핫팬츠에 망사 스타킹, 그리고 모두까기를 장착한 독설의 소유자다.

하지만 거친 독설과는 달리 연인에게만은 한없이 다정한 ‘사랑꾼’이었다. 당시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라는 유행어를 생산했고, 그의 유행어 주인공 개그우먼 정경미와 지난 2013년 결혼했다.

윤형빈은 연인이자 현재 아내인 정경미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사랑꾼’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현재 윤형빈은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특히 윤형빈은 ‘격투기 DNA’를 인증하듯 아빠에게 펀치를 날리는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러브를 끼고 매서운 눈빛을 한 아들에 윤형빈은 미트를 들고 몸을 뒤로 빼며 피했다. 이는 종합격투기 로드FC 선수 아빠를 똑닮은 모습이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윤형빈 역시 “로드FC 꿈나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형빈은 윤형빈소극장을 통해 본업이 개그를 놓지 않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가수로, 격투기 선수로서도 끝없이 도전하며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리얼 파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로서도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에는 ‘리얼 파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로서도 첫걸음을 내디뎠다. 윤형빈이 제작자로 나서는 ‘리얼 파이트’는 로드FC 프로 파이터들과 그들에게 도전하는 일반인 12명의 종합 격투기 대결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권아솔, 황인수 등 프로 파이터들과 일반인 도전자들은 로드 FC 룰로 1대 1 대결을 펼친다. 만약 도전자들이 승리하면, 상금과 로드 FC 데뷔 기회가 주어진다.

윤형빈은 “‘리얼 파이트’ 출연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카메라 뒤에서 연출과 기획에만 힘을 쏟아보기로 했다”라며 “만약 내가 도전자로 나섰더라면 잘해야 2라운드 기권패 또는 KO패였을 것 같다. 상금 획득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그는 걸그룹 세러데이(SATURDAY)까지 프로듀싱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쉬지 않고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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