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선정성 악재…(여자)아이들 컴백, 기대와 우려 사이[SS뮤직]

정하은 2024. 1.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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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이 선정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멤버들의 연이은 컨디션 난조로 새 앨범 기자간담회까지 취소되며 컴백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자)아이들은 29일 오후 6시 정규 2집 ‘2’(Two)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정규 앨범으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이 네버 다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톰보이’, ‘누드’, ‘퀸카’까지 연속 흥행을 이어온 (여자)아이들의 새 앨범 소식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했고 연말엔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징글볼 투어’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참석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매번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걸그룹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아이들이기에 이번 컴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여자)아이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컴백을 며칠 앞두고 멤버 민니와 우기가 컨디션 난조로 일정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컴백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2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민니, 우기는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 및 편두통 호소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다”며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컴백 전 무리한 스케줄 이행을 고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여자)아이들은 컴백 당일인 29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신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도 취소했다. 소속사는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자리를 마련해 연락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걱정이 더욱 커진 건 (여자)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니는 지난해 12월 미국 공연 중 건강 이상으로 스케줄에 불참했고, 이후 무대에 다시 섰으나 계속된 건강 문제로 공연 중에도 무대 일부를 소화하지 못하고 퇴장하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슈화도 미열 및 감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A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아 연말 무대 사전 녹화가 취소되기도 했다.

새 앨범은 예정대로 발매된다고 알렸지만 5명 중 2명의 멤버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컴백 활동 진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여자)아이들은 그간 음악 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무대를 보지 못할 거란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29일 스페셜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를 예고하며 “(여자)아이들은 절도 있는 춤선과 중독성 강한 안무로 ‘퍼포먼스 퀸’다운 면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여자)아이들의 신곡 ‘와이프(Wife)’.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은 지난 22일 발매된 선공개곡 ‘와이프(Wife)’의 선정성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리더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노래로, 곡 제목이 ‘와이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러 은유적 가사가 성적인 뉘앙스를 풍긴다는 이유로 발매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오는 29일 공개 예정인 또 다른 신곡 ‘롤리(Rollie)’ 역시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곡의 작사엔 멤버 우기가 참여했다.

연이은 악재에도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을 향한 기대감은 이미 상당하다.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의 선주문량은 24일 기준기준 180만 장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2연속 밀리언셀러 청신호를 켰다.이는 지난해 5월 발매한 미니 6집 ‘아이 필’의 선주문량인 110만 장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 셈이다.

특히 180만장은 역대 K팝 걸그룹 선주문 수량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K팝 걸그룹 최고 선주문 수량은 2022년 ‘블랙핑크’가 정규 2집 ‘본 핑크’로 기록한 200만장이다. 그 뒤로 에스파의 미니 3집 ‘마이 월드’가 선주문량 180만장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 걸그룹 사이에서도 (여자)아이들이 가진 음악색은 뚜렷하게 차별화 된다. 과감한 타이틀들을 내세워 편견과 고정관념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담았고 멤버 소연이 직접 곡 작업을 주도하면서 그룹의 색이 더 짙어졌다”며 “컴백 활동 여부는 불투명해졌으나 그간의 활약을 비춰봤을 때 이번에도 음원차트에서 큰 성과를 거둘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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