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2도 쯤이야’…대관령 칼바람 맞으며 알몸 마라톤대회

조성진 기자 2024. 1.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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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고도 800m 안팎의 대관령은 국내에서 추위로 유명한 지역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여러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린 곳이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윗옷을 벗고 알몸으로 대관령 추위에 맞서며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는 남녀 60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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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명 참가
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발 고도 800m 안팎의 대관령은 국내에서 추위로 유명한 지역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여러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린 곳이다.

날이 풀리기는 했지만 28일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였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윗옷을 벗고 알몸으로 대관령 추위에 맞서며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는 남녀 6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5㎞와 10㎞ 코스로 진행됐ㄱ, 남성은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은 민소매나 반소매 티를 반드시 입어야 했다. 며칠 전 내린 폭설이 계속된 추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코스 주변은 온통 은빛 세상이었다.

강한 추위에도 마라토너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70대 후반의 노부부는 “좀 춥긴 하지만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부부가 함께 재미있고 즐겁게 달리겠다”며 “벌써 이번 대회에만 6∼7번이나 단골로 참여했으니 걱정없다”고 자랑했다. 참가자들은 간간이 칼바람이 부는 대관령의 명물인 눈 쌓인 황태덕장 주변 도로를 달리고 달렸다.

부부 등이 참여하는 10㎞ 커플런에는 32쌍이 레이스를 펼쳤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87세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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