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출신' 류현진 동갑내기, '친정' CLE 전격 복귀…그런데 '108승 에이스'의 계약은 마이너, 왜?

박승환 기자 2024. 1.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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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카라스코./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카라스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친정'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복귀했다. 하지만 다승왕 타이틀까지 품었던 에이스의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친정'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 돼 있다.

카라스코는 지난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에서 처음 빅리드 무대를 밟았다. 카라스코는 데뷔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2011시즌부터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0년 2승 2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긴 카라스코는 2011시즌 21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4.62으로 활약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카라스코는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탓에 2012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지만, 부상을 털어낸 뒤 더욱 발전한 모습이었다. 카라스코는 2014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0경기(14선발)에 등판해 8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활약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당시 카라스코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에도 성공했다.

2016시즌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2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긴 카라스코가 커리어의 절정을 찍은 것은 2017시즌이었다. 당시 카라스코는 32경기에 등판해 무려 200이닝을 먹어치웠고,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당시 18승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해당되는 기록. 카라스코는 이듬해에도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카를로스 카라스코./게티이미지코리아

카라스코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후 부진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21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카라스코는 메츠로 이적한 첫 시즌 굉장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2022시즌 15승(7패) 평균자책점 3.97로 부활했으나, 기쁨도 잠시였다. 카라스코는 지난해 20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다시 추락하게 됐다. 그 결과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다.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카라스코는 건강만 하다면 언제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빅리그 통산 107승을 수확 중이고,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에이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부상 때문이었다. 카라스코는 메츠에서 15승을 수확한 2022년을 제외하면 엄청난 부진에 시달렸는데, 그 과정에서 햄스트링과 팔꿈치, 손가락 골절 등 온갖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 3시즌 동안 총 다섯 번의 크고작은 부상을 당했던 만큼 카라스코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피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베테랑 투수의 탱크에 연료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클리블랜드의 결정은 위험도가 매우 낮다"며 "카라스코가 2022시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뛴 베테랑을 스프링캠프에 데려오는 것은 클리블랜드의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LB.com'은 "클리블랜드가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한다면 카라스코는 완벽한 6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선발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카라스코는 구원 투수로도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카라스코의 경험은 실행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카라스코와 재결합에 긍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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