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생존자 伊의원 "1년 365일이 추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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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인 릴리아노 세그레(93)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나치 강제 수용소의 기억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그레 상원의원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인 이날 밀라노 국립대에서 명예 역사학 학위를 받은 뒤 "홀로코스트 추모일의 의미를 논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나와 같은 경험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1년 365일이 모두 홀로코스트 추모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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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인 릴리아노 세그레(93)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나치 강제 수용소의 기억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그레 상원의원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인 이날 밀라노 국립대에서 명예 역사학 학위를 받은 뒤 "홀로코스트 추모일의 의미를 논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나와 같은 경험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1년 365일이 모두 홀로코스트 추모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가 같거나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장소는 절대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30년 밀라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세그레 상원의원은 1938년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법이 도입된 이후 초등학교에서 퇴학당했다.
그는 1944년 1월 아버지, 조부모와 함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뒤 이듬해 5월 나치의 몰락과 함께 수용소에서 풀려났다. 함께 수용됐던 그의 아버지와 조부모는 모두 그곳에서 학살됐다.
아우슈비츠로 이송된 이탈리아 어린이 776명 가운데 살아남은 25명의 생존자 중 한 명인 그는 자신의 참혹한 경험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오다가 1990년대부터 학생들에게 자신이 직접 겪은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적극적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인종차별법을 도입한 지 80년째인 2018년 세그레를 종신 상원의원으로 위촉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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