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한국 온다고? 미쳤다”…3월 MLB개막전에 일본까지 ‘들썩’
쿠팡, 국내 유료회원만 구매하도록 해
오타니·다르빗슈 보려던 일본팬들 ‘발동동’
日여행사 JTB, 별도 협의로 관광상품 출시
기시다 日총리 서울시리즈 시구 가능성도
27일(현지시간)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여행사 JTB는 오는 3월 한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전용 관광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개막전에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가 열리는데, 최근 다저스로 이적한 일본의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팀인 다르빗 슈와 마쓰이 유키도 일본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들이다.
앞서 대회 주관중계권사인 쿠팡이 국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만 티켓을 판매하면서 좌절했던 일본 팬들은 ‘한줄기 빛이 내려졌다’며 열광하고 있다.
일본 언론사들은 JTB의 상품출시 뉴스를 ‘속보’로 다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TV아사히는 “이번 경기는 일본 선수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LA다저스 데뷔전이 될 것이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다르빗 슈와 마쓰이 유키도 볼 수 있다”며 “그동안 이 경기 티켓은 한국 밖에서는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본팬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JTB가 추첨을 통해 여행패키지를 판매할 것’이라 보도했다. 스포츠호치와 인터뷰한 JTB 대변인은 “아직 인원, 가격, 날짜 등 여행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 전했다. 스포치호치는 “JTB가 온라인 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패키지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일본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여행상품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수용인원이 1만6000명으로 작은 규모이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는 의심에 여지가 없다”며 “일본에서 이 플래티넘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 줄기 빛이 내렸다’며 환호하고 있다. LA다저스의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소위 ‘이도류’로 주목받으면서 10년 7억달러의 MLB사상 최대계약을 맺었고, 같은 팀 야마모토는 올해 일본에서 미국으로 처음 이적했음에도 12년 3억2500만달러의 대형계약에 성공했다.
상대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도 미·일 통산 200승을 앞둔 투수 다르빗 슈와 함께 지난해 일본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쓰다 유키를 최근 영입했다.
당초 MLB 사상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첫 아시아선수인 샌디에이고파드레스의 한국 선수 김하성을 염두해두고 서울 시리즈를 기획했지만,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연말연초 일본인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게 됨 셈이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해외IP를 차단한 채로 지난 26일 1차전 티켓을 유료 와우회원에 한정해 판매했다. 티켓이 1시간만에 매진된 탓에 일본 현지팬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이들은 한국야구협회를 비롯해 한국팀과의 이벤트전이라도 보겠다며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 등에 티켓 구입방법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샌디에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 슈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장이 작고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티켓전문가를 인용해 “서울시리즈 티켓이 재판매 시장에 나올 경우 3~10배까지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서는 일본선수가 대거 출전하는 MLB서울시리즈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일 최저치인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시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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