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옥돔 잡으러 갔다가…" 어선 침몰로 선원 2명 실종
설 명절을 앞두고 옥돔을 잡으러 갔던 어선이 침몰해 선원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카만 바다를 조명탄으로 밝히며 밤샘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날이 밝자 헬기 4대도 동원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작은 어선 한 척이 가라앉고 있단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52분쯤.
"구해달라"는 다급한 무전을 받은 인근 어선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박제운/'제3태양호' 어선주 : 배에 물이 찼다고. 사고 났다고 급하게 오라고 하더라고요. (가보니까) 배에 쓰던 물건 같은 거 둥둥 떠다니고 기름 냄새 진동하고.]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한 명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선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옥돔을 잡으러 나갔다가 갑자기 나빠진 기상 상황 때문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입니다.
[박제운/'제3태양호' 어선주 : 설 대목이기도 하고. 오후 7시 되니까 바람이 갑자기 이렇게…마음만 아프네요. 내가 다 구했어야 했는데.]
해경은 해류를 분석해 어선과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집중 수색 중입니다.
바람과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지만, 야간 수색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관계자 : 항공기 처음에 4대 투입해서 수색하다가 지금은 회항하고 1대만 있거든요. (기상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을 것 같아요.]
해경은 바다 온도 등을 고려할 때 '구조 골든타임'이 이제 10시간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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