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우발적 행동” 주장… SNS·생기부 분석 등 동기파악 주력
경찰, 배후·공범 등 특이점 못 찾아
퇴원 배현진 “엄정한 처리를”
우울증으로 폐쇄병동 입원 대기
범행 전 연예인 연습생 물색 정황
‘이재명 피습’ 모방범죄 가능성도
警, 李 지지 집회 참석여부 확인 중
당분간 입원 상태로 불구속 수사
여야 대표 신변보호팀 가동도
국민의힘 배현진(41·서울 송파을) 의원이 피습 사흘째인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경찰은 범행의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배후가 없는 단독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한 달 이내 정치 테러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이는 등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평소 돌을 갖고 다녔다는 등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주변인 전언 등을 종합하면 A군은 학교 안에서 갈등을 빚고, 또래 여학생을 스토킹하거나 평소 자신의 옷에 피를 묻히고 다니는 등 기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낙서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범행 당일 새벽 응급입원 조처된 A군은 주말을 거쳐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된다. 경찰은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밟고, 병원에서 A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A군의 경우 입원 조치로 사실상 신병을 확보한 만큼 구속 필요성은 없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지혜·김병관·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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