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시행 첫날 22만건 이용···닷새간 20만장 판매
서울시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시행 첫날 이용자는 7만1000명, 총 이용 건수는 22만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첫날인 지난 27일 버스 이용 건수는 12만6342건, 지하철 이용 건수는 9만6942건으로 총 22만건이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등록한 사람은 1508명으로, 이용 첫날 338명이 이용했다.
지난 23일 시작된 판매 건수는 27일까지 모바일 카드 6만9900장, 실물카드 12만2047장이었다. 26~27일 편의점 판매량은 미반영된 수치로, 서울시는 이를 포함하면 닷새간 판매량이 2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는 27~28일 양일간 카드 이용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며 오는 29일 출근길 첫 기후동행카드 개시에 대비하고 있다. 카드 판매 첫날인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시민 불편을 접수하고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활성화해야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시행 첫날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은 이용자들로부터 ‘모바일 카드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역 내 지하철과 심야버스,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마을버스, 따릉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 경기도 등 타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대상이 아니다.
서울지역 내 지하철에서 승차했더라도 서울 밖 지하철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 태그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역무원을 호출해 별도로 서울 외 구간 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용자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용범위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권과 6만2000원권 두 종류로 출시됐다. 6만5000원권은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6만2000원권은 지하철·버스만 이용 가능하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행 초기인 만큼 부족한 점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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