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단 1실점→8G 무패', 만치니식 사우디 '3백' 철옹성...'자동문' 클린스만호와 극과 극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는 압도적인 수비력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500만 유로(약 430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은 만치니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감동이 됐다.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 아래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사우디는 F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사우디는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을 각각 2-0, 2-1로 꺾으며 빠르게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만치니 감독은 태국과의 최종전에서는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16강전을 대비했다.
사우디의 힘은 수비에서 나온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 부임한 후 초반에는 4백을 기반으로 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실점이 늘어나면서 승리와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지난 11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필두로 3-5-2를 바탕으로 3백을 구축했다.
전술 변화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수비 시 5백을 형성해 수비의 안정감을 더한 뒤 전방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공격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파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부터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까지 8경기에서 단 1골 만을 내줬다. 오만과의 2차전에서 허용한 실점이 유일하다. 그 사이 13골을 터트리며 6승 2무 ‘8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클린스만호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극심한 수비 불안을 겪고 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요르단과의 1실점, 바레인전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으로 매 경기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수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역습에 대응하는 모습은 분명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수비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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