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공립대, 연구 성과 좋아도 신입생 충원·졸업생 취업률 낮아”

송복규 기자 2024. 1. 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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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국·공립대 교원의 연구 성과 지표가 좋지만, 졸업생 취업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지방대 중에서도 국·공립대나 대규모 대학은 연구·산학협력 성과 측면에서 구분될 수 있으며 사립대나 중·소규모 대학은 교육 성과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특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획일적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보다는 대학 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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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지방대 위기 특성 보고서’ 공개
전라·경상도 대학 취업률 하락
“대학별 맞춤형 정책 필요해”
취업박람회에서 게시판을 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뉴스1

비수도권 국·공립대 교원의 연구 성과 지표가 좋지만, 졸업생 취업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획일적인 정책보다는 대학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정윤 선임연구위원 연구팀이 발표한 ‘주요 성과지표의 시계열 추이에 나타난 지방대학 위기의 특성’ 보고서를 이달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정보공시와 고등교육통계 등을 분석해 2010~2022년 수도권 대학에 대한 집중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수도권 중 경상도와 전라도는 신입생 충원율이 악화했지만,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권역은 상대적으로 충원율이 향상됐다.

지방 사립대의 중도 탈락률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국·공립대는 충원율은 수도권대학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중도 탈락률이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학 규모별로는 지방 중·소규모 대학의 중도 탈락률이 지방 대규모 대학과 수도권 대학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 성과에서는 전임교원 1인당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논문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존재했지만, 국내 학술논문 실적은 대학 사이 격차가 많이 줄었다. 지방대는 전임교원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급 논문 실적을 주요 성과지표로 설정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대의 일부 연구지표가 긍정적임에도 지방 국·공립대 졸업생 취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2010년에는 졸업생 취업률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나타난 반면, 2020년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대학의 취업률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과 대전 등 근교 대학은 취업률이 올랐다.

연구팀은 “지방대 중에서도 국·공립대나 대규모 대학은 연구·산학협력 성과 측면에서 구분될 수 있으며 사립대나 중·소규모 대학은 교육 성과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특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획일적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보다는 대학 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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