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후보 공개 앞둔 포스코···누가 돼도 정당성 '시험대'

박민주 기자 2024. 1.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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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공개를 앞두고 그룹 안팎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내부 출신의 포스코맨이 수장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외부 인사가 영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31일 5명 안팎의 차기 회장 후보를 공개한다.

철강은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기간산업인 데다 포스코그룹 실적의 65%가 철강에서 나오는 만큼 철강 전문가가 차기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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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파이널 리스트' 확정
리더십 위기 탓 선출과정서 잡음
김학동 등 내부 출신 유력하지만
권영수·최중경 등 외부인도 하마평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서울경제]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공개를 앞두고 그룹 안팎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내부 출신의 포스코맨이 수장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외부 인사가 영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장 후보 선출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도 이어지면서 포스코가 창사 이래 최대 리더십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31일 5명 안팎의 차기 회장 후보를 공개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여전히 전·현직 포스코맨이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역대 회장도 정치인 출신인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포스코 출신이었다. 철강은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기간산업인 데다 포스코그룹 실적의 65%가 철강에서 나오는 만큼 철강 전문가가 차기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을 잘 이해하는 내부 출신이 맡아야 포스코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포스코맨 중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된다. 전직 포스코 출신으로는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부산대 경제학과)이 스타트를 끊은 경영·재무통 출신이 회장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최 회장 이전에는 4대 김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공대 출신 엔지니어가 회장을 맡아왔다.

유력 후보 중에서는 정 부회장(한국외대 아랍어과)과 황 전 원장(성균관대 법학과)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둘 다 포스코 대표를 지낸 통섭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대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김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포항제철소장·광양제철소장·생산본부장 등 철강 분야에서 핵심 요직을 거친 정통의 철강맨이다.

포스코 밖 외부 인사가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에 더 적합하다는 시각이다. 최근 ‘캐나다 호화 출장’ 논란으로 유력한 사내 후보들이 타격을 입은 것도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싣는다.

외부 후보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과 혁신 사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며 “최종 후보 1인을 뽑기 전까지는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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