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민주 탈당파, 공동 창당 선언..."기득권 혁파"

강민경 2024. 1.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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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예상대로 이번 총선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으로 창당하기로 했는데,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에 뿌리를 둔 두 세력이 통합하기로 했네요?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와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신경민 새로운 미래 국민소통위원장과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가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일단 '개혁미래당'으로 정했고, 중앙당 창당대회는 오는 2월 4일 열기로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신경민 /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 : 통합정당의 당명은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제3지대에선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진보 세력 간 통합까지 성사되면서, 우선 '진영 간 소통합'이 먼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관심은 이들 양대 세력의 통합, 이른바'빅텐트'가 펼쳐질 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 측과 오늘 공동창당을 선언한 개혁미래당 측은 만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양대 세력은 지지 기반과 가치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선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벌써 견제구를 날렸는데요.

공동 창당 선언 소식이 알려진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개혁신당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을 당명으로 쓰겠다는 건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오늘 YTN과 통화에서 여태까진 세력 간 통합을 논의했지만, 이제는 진보 진영의 세 불리기 양상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이준석 대표의 신당 합류 관측이 나왔던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28일) 국민의힘에 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총선 불출마 뜻도 함께 밝혔는데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총선이 70여 일 남았는데, 거대 양당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 일정에 들어가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조하는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현역 의원들의 공천 배제, 즉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결과가 보고되면, 후보자 면접 일정과 단수 공천 및 전략 공천 지역구 논의 등에도 속도가 붙을 거로 보입니다.

여론조사는 공천 심사에서 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공천 심사에 좀 더 속도를 내는 민주당은 지난 20일 총선 후보자 공모 신청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오는 31일부터 공관위에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2월 5일부터 선거구별 컷오프를 차례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설 연휴 전 경선을 치러야 할 후보들도 발표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총선 게임의 규칙, 선거제는 여야가 아직도 매듭을 짓지 못한 채 협상은 공전 중입니다.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현행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 지난 총선 때처럼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내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병립형 회귀를 위한 대야 압박 전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잇따른 의원총회에서도 선거제 입장 관련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도부가 병립형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현역 의원 81명이 지난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단 침묵하고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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