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왕이, 올봄 美中정상 통화 합의

송광섭 특파원(opess122@mk.co.kr) 2024. 1.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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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26~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12시간 회동한 끝에 올봄에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전화 브리핑을 통해 올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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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무역갈등은 신경전
美, 중국에 "北우려스럽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26~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12시간 회동한 끝에 올봄에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대만과 무역 문제를 두고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전화 브리핑을 통해 올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군사, 경제, 금융, 통상 등 여러 분야의 교류 촉진을 위한 양국 공동회의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3일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대만 총통에 당선된 이후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왕 위원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문제도 논의됐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등에 대해 중국에 깊은 우려를 얘기했다"며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그 영향력을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북·중 간 연대 강화 움직임을 감안하면 미국 측 요구에 중국이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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