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눈총에…5대 은행, 성과급 줄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은행이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작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기본급 361%→281%)과 하나은행(기본급 350%→280%), 농협은행(통상임금 400%+200만원→통상임금 200%+300만원)도 성과급 규모가 축소됐다.
은행들이 성과급 규모를 일제히 축소한 것은 고금리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리후생비 지출은 오히려 확대
주요 은행이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작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이자 장사’ 비판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이 성과급을 줄인 결과다. 하지만 줄어든 성과급도 통상임금이나 기본급의 200%대에 달해 일반 회사원보다는 훨씬 많은 목돈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5대 은행의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3.0%)와 비교해 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성과급도 줄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280%에 현금 340만원까지 쥐여준 것에 비해 감소했다. 신한은행(기본급 361%→281%)과 하나은행(기본급 350%→280%), 농협은행(통상임금 400%+200만원→통상임금 200%+300만원)도 성과급 규모가 축소됐다. 우리은행은 성과급을 최종 확정하지 않았지만 기본급의 180%대로 노사가 잠정 합의한 상태다. 작년(기본급 292.6%)과 비교해 100%포인트가량 줄었다.
은행들이 성과급 규모를 일제히 축소한 것은 고금리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과급 규모를 줄였지만 기본급의 200% 안팎으로 여전히 다른 산업군에 비해 많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들은 대신 직원 복리후생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9월 복리후생비 지급 규모는 약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2795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자녀 출산축의금을 20만~150만원 늘렸고, 우리은행은 사원 연금의 회사 지원금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원격지 발령 직원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35세 이상 미혼 직원들에게 결혼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가 어쩌다가…24년 만에 소니에 추월당했다 '발칵'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LG는 성과급 665% 주는데…" 충격에 휩싸인 삼성 직원들
- "시한폭탄 터지기 직전" 경고 쏟아졌다…중국에 무슨 일이
- "타보니 이만한 자동차 없더라"…벤츠마저 가볍게 제쳤다 [최수진의 나우앤카]
- "수원 사람들 다 왔네" 말 나올 정도…'어마어마'한 기록
- 톱스타 회당 출연료 얼마길래…드라마 찍으면 강남 집 산다 [김소연의 엔터비즈]
- 밥 들고 마트 시식 코너 간 인플루언서…'경악'
- '장항준·송은이' 영화 모티브…100년형 선고받은 美교포, 지금은
- "반토막 난 내 주식 살려줘"…이제 믿을 건 '日 톱스타' 뿐 [신현아의 IPO그후]
- '자, 다들 벗었죠?'…영하 12도 알몸 달리기에 600명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