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말로 이재명과 생사고락 함께 했다”…‘찐명 마케팅’에 민주당 반쪽 날 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8년 전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으로 어떻게 됐는지 다들 봤지 않나”라며 “우리가 싸워야 할 건 정부 여당이지 왜 자꾸 같은 당 동지들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공격하고 싸우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 초선 의원은 “비난하고 물어뜯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지 않나”라며 “강성당원들만 우리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보고 있다.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했다.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당내 경쟁자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표적을 만들어 저격한다”며 “수박을 쫓아낸다는 억지 명분을 들이밀면서 마구잡이식 지역구 바꾸기를 강행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직접 친명 호소인들의 배타적 행태를 단호히 지적해야 한다”면서 “극단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아니라 평범한 다수의 큰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양이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양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며 “당 대표 체포 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지셨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선택한 이 대표와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했다”며 “이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권의 모든 퇴행을 저지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친명’임을 거듭 강조했다.
친명계 이수진 비례 의원도 비명계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중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지금 성남중원에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에 “이 의원께서는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얼마나 아시고, 얼마나 함께하셨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80일 앞두고 갑자기 내려오면서 오직 자신만이 진짜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무례하며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정청래 최고위원이 서울, 인천, 경기 김포·부천, 부산, 전남 목포 등 전국적으로 예비후보 6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도 계파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최고위원이 후원회장을 맡은 예비후보들은 주로 비명계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예비 후보자분들은 자신의 장점과 좋은 정책으로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기보다는 공정하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경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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