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버풀 우승하면 어떡하지?' 클롭 감독 후임 '독이 든 성배' 우려

강필주 2024. 1.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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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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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충격적인 리버풀 결별 소식도 잠시 후임 사령탑에 서서히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떠날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0월 2015-2016시즌 도중 리버풀을 맡은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친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마지막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클롭 감독은 "확실한 것은 리버풀이 아닌 다른 잉글랜드 구단은 맡지 않을 것이다. 100% 확신한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리버풀은 내 삶의 일부이고 가족이다. 다른 팀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해 프리미어리그서 감독으로 일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클롭 감독의 충격적인 사임 예고는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동시에 리버풀의 차기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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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아스톤빌라 출신 전문가 리 헨드리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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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 종료까지 여전히 5개월을 남겨두고 있어 후임 감독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10월부터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유일한 무패 팀으로 군림하며 분데스리가 선두로 이끌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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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사비 알론소 감독은 "난 지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클롭 감독의 소식은 놀라웠다. 난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거둔 성과, 성취 과정에 크게 감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난 이곳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레버쿠젠에서 하는 일은 즐겁고 나에게 도전정신을 준다"면서 "레버쿠젠에서 우린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보내고 있으며 선수들이 다음 일을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또 알론소 감독은 "솔직히 다음 단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난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싶다"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이 팀 성공을 위한 적기라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여름부터 브라이튼을 맡아 이번 시즌 리그 7위까지 올려 놓고 있는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클롭 감독 후임에 대해 "그건 지금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 초점은 우리 선수와 클럽, 팬들에게 있다. 그 후가 되면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HITC'는 28일 리버풀이 클롭 감독 후임을 결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한 후 쌓은 명성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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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2019-2020)을 비롯해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첫 시즌과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리그 톱 4 자리를 지켰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5위로 추락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는 충격파가 더 컸다. 

영국 'HITC'는 28일 "클롭 감독의 교체는 엄청난 작업이 될 것이다. 그가 쌓은 명성은 이미 클롭 감독의 후임에게 유감을 표시하게 한다"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은 리버풀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 트로피를 더 추가할 경우"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휘봉을 놓게 되는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포함 트로피를 더 수집할 경우 그 후임으로 리버풀을 맡게 될 사령탑이 받게 될 압박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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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는 후임 감독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증가시키고 클롭 감독의 당연한 기념비적인 업적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클롭 감독의 후임은 사실상 '독이 든 성배'를 마시게 되는 꼴이 될 수 있다. 리버풀이라는 매력적인 명문 클럽을 맡더라도 클롭 감독의 업적을 넘어서거나 비교되는 만큼 실패할 확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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