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프랜차이즈 3년새 1800곳 사라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 위치한 외식업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점포 수가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 외식업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만422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0개 넘게 줄었다.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 등의 인기로 외식업 중 커피숍만 유일하게 외식 프랜차이즈 중 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숨은 골목맛집 찾는 트렌드에
가맹점 줄고 일반 식당은 늘어
◆ 위기의 프랜차이즈 ◆
서울에 위치한 외식업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점포 수가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수요 둔화로 맛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배달수수료를 비롯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 외식업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만422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0개 넘게 줄었다. 2020년 3분기 2만603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점점 줄어들어 지난 3년간 1806개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외식업소 숫자가 6633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일식, 중식, 양식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와 치킨까지 전반적으로 가맹점이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 등의 인기로 외식업 중 커피숍만 유일하게 외식 프랜차이즈 중 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임대료 부담이 높은 서울 오피스 상권에서 먼저 감소세를 보였다. 도심상권에서 프랜차이즈 점포는 1만1011개로 2019년(1만2309개)과 비교해 10% 넘게 감소했다.
본사의 브랜드파워와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점주들이 프랜차이즈 형태를 선호했지만 최근 내수경기 악화로 매출이 줄면서 점주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창업 때 교육비, 가맹비, 원재료를 비롯한 필수품목 구매비에 더해 코로나 이후 배달주문 증가로 배달수수료까지 더해지면서 점주들이 느끼는 비용 압박은 증가했다.
반면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외식업소는 2019년 3분기 11만4575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 12만3693개를 기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로 개별 소비자가 발견한 '숨은 맛집'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자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인테리어나 메뉴 준비 등에 있어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자영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가맹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세금 1900억 써서 짓더니 철거에 또 수백억?…케이블카의 운명은 [방방콕콕] - 매일경제
- “북한,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될라”…우리 군, 육상 완충구역 훈련 일단 보류 - 매일경제
- “다음주 일본 여행가는데 어쩌지?”…“천장에 매달린 전등 크게 흔들려” 도쿄서 4.8 지진 - 매
- 황당유언에 온집안 ‘발칵’…“손자는 0원, 반려견에 100억 줘라” [Books] - 매일경제
- [단독] “두 달 굶은듯” 요양병원 보낸 아빠 의식 잃고 중태… 자식들 ‘날벼락’ - 매일경제
- 일론 머스크의 ‘한국 예언’ 현실화 임박…출생아수 8년 만에 반토막 났다 - 매일경제
- “왜 내가 고른 건 늘 맛이 없지?”…성경에 200번 이상 언급된 이 술, 고르는 법 [기술자] - 매일
-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미국 유명 작가의 솔직한 여행기 - 매일경제
- 한전 내부서 급제동 걸린 전기료 할인 - 매일경제
- 亞컵서 단 1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 역대 전적은 ‘우승 후보’ 클린스만호의 16강 ‘광탈’